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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편. 비폭력 대화(NVC) - 부부 간 NVC가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

“아이 앞에서 싸우지 마세요”라는 말은 많은 부모가 알고 있다.하지만 중요한 건 싸움만이 아니다.부부가 서로에게 어떤 말투, 어떤 태도로 말하느냐는아이의 정서 발달과 소통 방식에 깊이 관여한다.아이는 부모의 말투를 따라 배우고, 갈등 해결 방식을 ‘모델링’한다.비폭력 대화(NVC)는 단지 아이와의 대화법이 아니라,부부가 서로를 대하는 방식까지 포함하는 삶의 태도다.이번 글에서는 부부 사이의 NVC 실천이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그리고 일상 속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를 이야기한다.1. 아이는 부모의 말투를 고스란히 흡수한다부부가 평소에 나누는 대화는아이에게 있어 가장 오래, 가장 자주 들리는 말이다.부모의 말아이의 반응“좀 조용히 해 줄래?” (차분하게)아이도 동생에게 비슷하게 말함“당신은 맨날..

13편. 비폭력 대화(NVC) - NVC는 훈육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다 (규칙과 공감의 균형 찾기)

비폭력 대화(NVC)를 실천한다고 하면 종종 이런 질문을 받는다.“아이를 혼내지 않으면 버릇 나빠지지 않나요?”,“공감만 하면 규칙은 누가 세우죠?”많은 사람들이 NVC를 ‘무조건 아이를 이해해주는 방식’으로 오해한다.하지만 비폭력 대화는 결코 훈육을 포기하는 육아가 아니다.오히려 NVC는 경계를 분명히 하되, 그 안에 감정과 욕구를 담아내는 훈육법이다.이번 글에서는 NVC를 통해 규칙과 공감을 어떻게 균형 있게 적용할 수 있는지,실제 일상 속 예시를 중심으로 소개한다.1. 규칙 없는 공감은 불안만 만든다아이에게 공감만 하고, 제한을 주지 않으면아이 스스로도 ‘무엇이 허용되고 금지되는지’를 구분하지 못한다.이런 상태는 오히려 불안감을 키우고, 부모와의 신뢰까지 흔들 수 있다.예시 1 – 허용만 한 경우아..

12편. 비폭력 대화(NVC) - 비폭력 대화를 아이가 따라 하기 시작한 순간들

부모가 비폭력 대화를 실천한다고 해서 아이가 곧바로 변하지는 않는다.감정 공감, 욕구 표현, 경청의 언어는 아이에게 낯설고 어색한 방식일 수 있다.하지만 매일 조금씩, 아이의 말과 반응에 주의를 기울이다 보면어느 순간 아이가 부모가 했던 말, 감정 표현, 공감 언어를 자기 방식으로 흉내 내기 시작한다.그 작은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부모에게는 큰 감동과 보상처럼 다가온다.이번 글에서는 비폭력 대화를 꾸준히 실천한 결과,아이의 언어와 태도에서 실제로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를 사례 중심으로 소개한다.1. 감정을 말하는 아이 – “나 지금 좀 화났어”예전엔 아이가 불편한 감정을 느끼면 곧바로 울거나 물건을 던졌다.“싫어!”, “몰라!”, “엄마 미워!” 같은 격한 표현으로 감정을 쏟아냈다.하지만 내가 NVC..

11편. 비폭력 대화(NVC) - 아이가 거짓말을 했을 때, 신뢰를 깨지 않고 말하는 법

“안 했어.” “몰라.” “그거 내가 안 망가뜨렸어.”아이가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순간, 부모는 당황스럽고 속상하다.아이에게 정직을 가르쳐야 한다는 책임감, 그리고 ‘내가 아이에게 신뢰를 잃은 걸까?’ 하는 불안이 동시에 밀려온다.이럴 때 대부분의 부모는 아이를 추궁하거나 혼낸다.하지만 거짓말을 벌로 다스리는 방식은 오히려 아이를 더 ‘숨기게’ 만든다.비폭력 대화(NVC)는 거짓말을 단순히 ‘나쁜 행동’이 아닌, 무언가를 보호하려는 선택으로 본다.이번 글에서는 아이가 거짓말을 했을 때, 신뢰를 무너뜨리지 않고 대화로 회복하는 법을 소개한다.1. 아이는 왜 거짓말을 할까? – 감정과 욕구부터 본다부모는 종종 아이의 거짓말을 “나쁜 습관”으로 단정짓는다.하지만 NVC 관점에서 보면, 거짓말은 감..

10편. 비폭력 대화(NVC) - 사춘기 아이와 갈등 없이 소통하는 방법

사춘기가 되면, 아이는 부모의 말에 반응하지 않는다.묻는 말에 대답은 짧아지고, 때로는 눈을 흘기거나 문을 ‘쾅’ 닫고 방으로 들어간다.이럴 때 부모는 “도대체 왜 저러는 거야?”, “예전엔 안 그랬는데…”라며 당황하거나 실망하게 된다.하지만 사춘기의 변화는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이다.이 시기 아이에게 필요한 건 간섭이나 지시가 아니라 '존중과 연결을 느낄 수 있는 질문’이다.비폭력 대화(NVC)는 비난 없이 묻는 질문이 아이의 마음 문을 여는 열쇠라고 말한다.이번 글에서는 사춘기 아이와 갈등 없이 소통하는 질문법과,실제 대화에 적용한 사례를 중심으로 소개한다.1. 사춘기 아이가 대화에서 멀어지는 이유아이의 대답이 짧아지는 건 말이 줄어든 것이 아니라 마음이 닫힌 것일 수 있다.부모가 무심코 던진 말들이 ..

9편. 비폭력 대화(NVC) - 부모의 솔직한 감정을 공유하는 연습

부모는 아이 앞에서 ‘강해야 한다’는 압박을 자주 느낀다.울지 말고, 흔들리지 말고, 감정을 숨긴 채 상황을 관리해야 한다는 생각 말이다.하지만 정작 아이에게 필요한 건 ‘완벽한 부모’가 아니라 감정을 말할 줄 아는 사람이다.비폭력 대화(NVC)는 아이에게 공감하기에 앞서 부모 자신도 감정을 인식하고 말로 표현하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엄마도 힘들어”라는 한마디는 약함의 고백이 아니라, 연결을 여는 진짜 대화의 시작이다.이번 글에서는 내 감정을 감추지 않고 솔직하게 공유했을 때, 아이와의 관계에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를 경험을 통해 이야기한다.1. 부모는 언제 감정을 숨기게 될까?하루 중 가장 많은 감정을 느끼는 사람은 어쩌면 부모일 것이다.아침마다 등교 전쟁쏟아지는 육아와 집안일반복되는 질문과 고..

8편. 비폭력 대화(NVC) - 동생을 때린 아이에게 NVC로 대응한 날(실패와 깨달음 기록)

비폭력 대화를 실천한다고 해서 항상 평화로운 대화만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특히 ‘몸으로 부딪히는 갈등 상황’에서는 나도 모르게 감정이 먼저 터져 나오기 쉽다.나는 어느 날, 아이가 동생을 세게 밀어버리는 장면을 목격했고,순간적으로 목소리가 높아지고, 비난이 튀어나왔다."너 왜 또 동생을 때려!"그날 나는 비폭력 대화를 잊고, 감정으로 반응했다.하지만 그 장면을 기록하면서, 나는 아이의 행동을 다시 들여다보게 되었고,그 속에 숨겨진 감정과 욕구를 읽는 법을 다시 배웠다.이번 글에서는 실제 상황 속 실패 사례와 회복의 대화 과정을 솔직하게 공유한다.1. 사건의 시작 – 동생을 민 순간그날은 평범한 주말 오후였다.첫째(7세)는 블록을 쌓고 있었고, 둘째(3세)는 옆에서 따라 하며 장난을 쳤다.순간, 둘째가 블..

7편. 비폭력 대화(NVC) - 하루 10분, 아이와의 ‘NVC 대화 일기’ 실천기

NVC(비폭력 대화)의 개념을 아무리 배워도, 막상 아이 앞에 서면 말이 잘 안 나온다.분명히 감정을 공감하고, 욕구를 들여다보고, 평가를 내려놓으려고 했는데도,결국 “하지 마!”, “그만해!”, “엄마가 몇 번을 말해?” 같은 말이 먼저 튀어나오게 된다.나도 그랬다. 그러다 하루 10분, 아이와의 대화를 기록하는 ‘NVC 대화 일기’를 시작했다.이 작은 습관은 내 말투뿐 아니라, 아이의 반응, 그리고 우리 관계 전체를 바꾸는 계기가 됐다.이 글에서는 실제 일상 속에서 비폭력 대화를 적용한 기록을 중심으로,어떻게 실천했는지,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솔직하게 나눈다.1. 왜 대화 일기를 쓰기 시작했을까?나는 매일 아이와 다툰 후, 후회하는 시간을 반복하고 있었다.특히 아이가 울거나 짜증을 낼 때, 나도 감..

6편. 비폭력 대화(NVC) - "하지 마!" 대신 사용할 수 있는 NVC식 부탁 문장 5가지

많은 부모가 아이의 행동을 멈추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하지 마!”, “그만해!”, “안 돼!” 같은 말을 반복한다.하지만 아이는 이런 금지형 언어에 반발하거나, 아예 무시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하지 말라는 말’을 들었다고 해서, 아이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까지 이해하진 못한다.비폭력 대화(NVC)에서는 '명확하고 긍정적인 방식의 요청’이 아이와의 신뢰와 협력을 이끈다고 본다.이번 글에서는 “하지 마!”를 대신해 사용할 수 있는 NVC식 요청 문장을 실제 상황에 맞춰 5가지로 소개하고,그에 담긴 대화 원리를 함께 설명한다.1. “소리 지르지 마!” → “조용히 말해 줄 수 있을까?”형과 다투던 아이가 큰 소리로 울부짖으며 엄마에게 고자질한다.엄마는 본능적으로 “소리 지르지 마!”라고 반응한다.“엄마..

5편. 비폭력 대화(NVC) - 아이가 ‘부정적 감정’을 표현했을 때,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

“엄마, 싫어!”, “너무 짜증 나!”, “몰라! 그냥 다 싫어!”부정적인 감정을 드러내는 아이의 말은 부모에게 적잖은 당황을 안긴다.특히 외부에서, 혹은 가족끼리 평온한 시간을 보내려는 순간에 이런 말이 터지면부모는 감정적으로 반응하기 쉽다. "왜 또 그래?", "지금 그럴 때야?"라고 하면서 아이의 감정을 억누르게 된다.하지만 아이는 감정을 표현할 줄 아는 존재다.비폭력 대화(NVC)는 아이의 부정적 감정을 억누르지 않고,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태도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다.이번 글에서는 아이가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할 때 부모가 어떻게 반응하면 좋을지,실제 사례와 함께 구체적으로 설명한다.1. 아이의 부정적인 말은 감정 그 자체가 아니다많은 부모는 아이가 “싫어!”라고 말하면 화부터 낸다.하지만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