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폭력 대화(NVC)

18편. 비폭력 대화(NVC) - 공감만 하면 안 된다(규칙과 감정의 균형을 잡는 실전 훈육 전략)

믿사 2025. 7. 6. 08:00

비폭력 대화(NVC)

서론

“아이 마음을 공감해 줬는데 왜 계속 말썽을 부릴까?”
“훈육을 안 하면 버릇 나빠지지 않나요?”
비폭력 대화를 실천하다 보면 많은 부모들이 이런 질문을 한다.
공감을 실천하면 아이의 감정은 안정되지만,
명확한 규칙이 없다면 아이는 혼란을 느낀다.
공감과 규칙은 서로 대립되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훈육을 위해 반드시 함께 가야 하는 두 축이다.
이번 글에서는 비폭력 대화를 실천하면서
감정 공감과 규칙 설정을 어떻게 균형 있게 적용할 수 있는지
실전 예시와 함께 설명한다.

1. 공감만 하고 규칙은 흐리면 아이는 불안해진다

공감은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고, 마음을 읽어주는 행위다.
하지만 공감만 하고 행동의 한계를 세우지 않으면
아이에게는 다음과 같은 혼란이 생긴다.

부모의 태도 아이의 반응
“그럴 수도 있지~” / 제지 없음 ‘뭘 해도 괜찮은 건가?’ 혼란
“화났구나, 괜찮아” / 규칙 無 규칙이 안 지켜져도 된다고 느낀다
오늘은 허용, 내일은 금지 예측 불가능한 부모 → 불안감 증가
 

👉 공감만 있고 경계가 없으면
아이 스스로 안전한 행동 기준을 세우지 못하게 된다.

2. 감정 공감과 규칙 설정, 둘 다 말하는 법

비폭력 대화(NVC)는 감정을 공감하면서도
규칙은 명확하고 부드럽게 전달하는 대화 구조를 제안한다.

📌 NVC 기반 훈육 공식

1️⃣ 감정 먼저 인정하기
2️⃣ 욕구를 짚어주기
3️⃣ 규칙은 분명하게 말하기
4️⃣ 요청 또는 대안 제시

📌 예시

📍상황: 아이가 과자를 더 먹고 싶어 함

“더 먹고 싶을 만큼 맛있었구나.
엄마는 네 건강이 걱정돼서 하루에 이만큼까지만 먹기로 약속한 거 기억나?”
“지금은 끝이야. 내일 다시 먹자.”

✔ 아이 마음 = 공감
✔ 부모 기준 = 분명
✔ 해결책 = 대안 제시

3. 공감 없는 훈육 vs 공감 있는 훈육

구분 공감 없는 훈육 공감 있는 훈육(NVC 방식)
말투 “안 돼! 하지 마!” “지금 그게 하고 싶은 마음 이해돼, 그런데…”
규칙 설명 없음, 일방적 지시 이유를 말함 + 선택 여지 줌
아이 반응 반항/무기력 납득/수용도 가능
 

✅ 핵심은 ‘공감하니까 규칙을 안 지켜도 돼’가 아니라
‘공감하면서 규칙은 지켜야 한다’는 메시지를 주는 것.

4. 감정과 규칙 균형 잡는 3단계 대화법

✅ 1단계: 감정 확인

“그렇게 말한 거 보면 많이 속상했나 봐”

✔ 아이 감정에 이름 붙이기 → 안정감

✅ 2단계: 규칙/기준 명확히 전달

“하지만 말을 그렇게 하면 친구가 상처받아”

✔ 규칙은 절대 흐리면 안 됨

✅ 3단계: 행동 제안 or 대안 요청

“다음엔 화날 때 이렇게 말해보는 건 어때?”
“지금 친구에게 다시 말해줄 수 있겠니?”

✔ 아이는 감정도 인정받고, 행동 수정도 가능해짐

5. 규칙을 말하는 것이 아이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다

많은 부모가 ‘공감’과 ‘단호함’ 사이에서 갈등한다.
하지만 규칙을 말한다고 해서
아이의 감정을 무시하거나 사랑하지 않는 게 아니다.

오히려 규칙이 있는 관계가 아이에게 더 큰 안정감을 준다.
감정은 감정대로 받아주되,
행동의 기준은 지켜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
그게 진짜 사랑이고,
**‘허용’이 아닌 ‘보살핌’**이다.

마무리 – 공감과 규칙은 함께 가야 아이의 마음도 성장한다

비폭력 대화는 감정만 나누는 육아법이 아니다.
감정과 규칙의 균형을 잡는 관계 훈육 방식이다.

“그래, 네가 화난 건 이해해.
그런데 다른 사람에게 손을 대는 건 우리가 하지 않기로 약속했잖아.”

이렇게 말하면, 아이는 감정을 억누르지 않으면서도
규칙의 중요성도 함께 배우게 된다.

아이의 감정만 받아주는 부모가 아니라
감정도 듣고, 기준도 지키는 부모가 되자.
그 균형이 아이를 단단하게 키운다.

 

요약

  • 공감만 하면 아이는 오히려 불안해진다
  • 감정을 듣되, 규칙은 분명하게 말한다
  • 규칙 설정 → 감정 공감 → 대안 제안의 3단계가 효과적
  • 공감과 단호함은 함께 갈 수 있는 양립 구조